김용호 전 연예부 기자/사진=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김용호 전 연예부 기자/사진=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가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미래통합당 송파을 후보에 대해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법적 분쟁으로 번질지 이목이 쏠린다.


10일 한경닷컴이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김용호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배현진? 거지야. 진짜 비굴하게 빌붙어 있지"라며 "홍준표한테 붙은 게 최악이었다. 병X인게 한 치 앞을 못보고"라는 말을 했다.

녹취록에는 "배가 내 XX를 좀 X면 좀 해줄게. 그러면 걔 할 걸?"이라는 성희롱성 발언도 담겨 있었다.

제보자 A 씨는 "해당 발언은 김 씨가 지난해 10월경 한 유흥주점에서 한 말"이라며 "당시 현장에는 종업원 및 지인들을 비롯해 총 6~7명 정도가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막말 의혹이 불거진 후 배현진 후보 측은 따로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내부 관계자는 "4.15 총선을 앞둔 상황인 만큼 최대한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발언 수위가 높은 만큼 선거 이후 법적인 대응도 논의 중"이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해당 막말은 김 씨가 가로세로연구소의 영향력과 파급력에 대해 말하면서 비호감 이미지인 배 후보를 호감형으로 소개해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총선 특집에서 배 후보를 거론하며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는 언급이 있었다. 당시 김용호 씨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미래통합당의 총선 후보 선정에 대해 전하면서 배현진을 따로 언급한 것.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당시 배 후보는 송파을 지역 출마를 위해 미래통합당에 신청서를 낸 상황이었다.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배 후보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는 직접 인터뷰까지 하면서 "흔들림없이 송파을을 지키겠다"는 그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해당 녹취록에 대해 김 씨는 "요즘 저에 대해 말도 안되는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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