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라운드가 오는 8월로 미뤄졌다.

한국기원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대회 일정을 추가 연기하기로 했다”며 “새 일정은 오는 8월 18일부터 22일까지”라고 밝혔다. 당초 이 대회 본선 3차전은 지난 2월 17일 열릴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월로 한 차례 대회를 미뤘고, 아직 대회를 치를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추가 연기를 결정했다.

본선 1, 2차전을 마친 올해 농심신라면배에는 현재 중국 4명, 한국 1명, 일본 1명의 선수가 다음 대국을 기다리고 있다. 본선 3차전 첫 경기인 본선 10국은 박정환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의 ‘한·일전’으로 펼쳐진다. 중국은 커제, 판팅위, 미위팅, 셰얼하오 9단 등 네 명의 세계 챔피언이 대국 채비를 마쳤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을 한 선수에겐 10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