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강남구 신사동에 개관한  '더샵갤러리'. (자료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강남구 신사동에 개관한 '더샵갤러리'. (자료 포스코건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강남에 '브랜드 갤러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여줄 수 있는 동시에 기업의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한다.

포스코건설은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연면적 4966㎡의 '더샵갤러리'를 개관했다. 올해 초 주택브랜드인 더샵을 11년만에 리뉴얼한 데 이어 강남 한복판에 홍보관까지 설치한 것이다.

흥미로운 건 이 갤러리의 주제가 `철과 자연의 조화(STEEL MEETS NATURE)'라는 점이다. 건축용 철강재의 무궁무진한 변신을 통해 건축문화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최대 철강그룹인 포스코그룹 소속이다. '철'과 떼어놓을 수 없는 기업의 이미지를 아예 갤러리의 주제로 잡은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더샵갤러리는 건물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건축용 철강재 종합전시관인 동시에 포스코그룹의 건축 홍보관이나 다름없다"며 "홍보관의 건축설계는 포스코A&C가 담당했고, 내외부 주요 마감재는 포스코와 포스코강판이 최근 개발한 신제품을 적용했다. 스마트홈 관련 시스템의 장비와 운용기술은 포스코ICT가 공급했고 시설관리는 포스코O&M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의 아크로 갤러리는 '컬렉터의 집'이라는 콘셉트를 전시중이다.  (자료 대림산업)
대림산업의 아크로 갤러리는 '컬렉터의 집'이라는 콘셉트를 전시중이다. (자료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이 '철'이라면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계열사답게 'IT'다. 삼성물산의 송파구 문정동에 자리한 '래미안 갤러리'에는 '래미안 AIoT 플랫폼'이 적용되어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자체의 플랫폼이다.

개발에는 삼성SDS가 참여했다. 홈 IoT 플랫폼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결해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고객에게 익숙한 맞춤형 환경을 제안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해줄 수 있다. 개방형 플랫폼으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카카오, 네이버 등에서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e편한세상', '아크로(ACRO)' 브랜드로 알려진 대림산업도 기업의 이미지를 갤러리에 녹였다. 대림산업은 계열사로 글래드호텔앤리조트와 대림미술관을 가지고 있다. 미술관과 호텔을 가지고 있는만큼 이에 버금가는 분위기로 주택전시관을 꾸몄다.

강남구 신사동에 마련된 '아크로 갤러리'를 상위 0.1%의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최상의 주거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번 콘셉트하우스는 ‘컬렉터의 집(Collectors’ House)’이다. 세계 유명 가구 및 가전 브랜드의 최신제품들이 단층형 펜트하우스와 복층형 펜트하우스까지 설치됐다. 곳곳에 프랭크 스텔라, 사라 모리스, 장 뒤비페, 파올로 라엘리, 스튜디오 로소, 이우환, 이강소 등의 작품들이 걸려있다.
대림산업의 아크로 갤러리는 '컬렉터의 집'이라는 콘셉트를 전시중이다.  (자료 대림산업)
대림산업의 아크로 갤러리는 '컬렉터의 집'이라는 콘셉트를 전시중이다. (자료 대림산업)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