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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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드립(선정적 농담)' 팟캐스트 출연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경기 단원을 후보가 13일 "(해당 방송에는)여성 출연자도 3명 이상이 출연했다"며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의) 운전기사 폭로를 덮기 위한 물타기"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자신이 출연한 '쓰리연고전' 팟캐스트 방송에 대해 "JTBC의 마녀사냥처럼, 남녀가 함께 솔직한 성과 결혼·연애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료 성인 콘텐츠였기 때문에 TV 방송보다는 더 솔직한 말들이 오갔다"며 "저는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은 싱글 남성으로 초청되어 주로 놀림을 받는 대상이었고,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받는 대상자였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방송에서 "가슴이 크다", "자랑하려고 보냈다", "가슴이 머리 만하다", "XX X빨아라" 등 성희롱적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 "다른 진행자들이 언급했던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마치 제가 동조했던 것처럼 박 후보가 공격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았거니와 이를 억지로 엮어보려는 시도가 박 후보의 기자회견문에서도 오히려 잘 드러난다"며 "박순자 후보의 말씀처럼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동 진행자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공동 진행자가 아니라 연애를 잘못해서 상담을 듣는 청년으로 출연했다"며 "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제지 등은 진행자의 권한"이라고 했다. 자신이 발언을 제지할 수 없는 위치였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팟캐스트 방송에 여성 출연자가 다수 출연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체 청취자의 성비는 대략 남녀 6대4의 비율이었기 때문에 편중된 남성들만의 성 인식이라는 것도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며 "방송에는 남성출연자와 함께 여성 출연자도 3명 이상이 출연했었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송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해당 회차 출연 이후 방송을 통해서 연애에 큰 도움을 받지도 못했고, 다소간에 수위가 높아서 부담스러운 내용들 때문에 결국 자진 하차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 같은 논란이 박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비판했다. n번방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이용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박순자 후보에 대해서 손윗사람에 대한 예를 갖추어왔고, 안산시민들에 대한 예를 다하기 위해 정책선거에 집중해왔다"며 "박순자 후보의 이러한 네거티브 행태가 더욱 실망스럽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박순자 후보의 이번 기자회견이 n번방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해 억지로 저를 엮어 선거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라며 "지난 12일 공개된 수행비서의 통화 녹음 파일을 덮기 위해서 물타기를 하려는 목적이 아닌가 싶어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수행비서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입장문 마지막에 "아울러 방송내용 중 일부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의 문장을 한 줄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