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자만 허용…13∼14일 투표 의사 밝혀야
허락된 시간은 17시 20분부터 100분…임시기표소서 투표
투표 후 바로 격리 장소 복귀하지 않으면 무단이탈 간주
"나도 유권자" 부산 자가격리 3700여명 중 30% '투표하겠다'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산 자가격리자 3천700여명 중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보건당국이 관리 강화에 나섰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15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가격리자는 4월 1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사람 가운데 선거일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사람이다.

또 13∼14일 전담 공무원이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투표 의사를 물으면 같은 날 오후 6시까지 투표 의사를 알려야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외출 시간이 1시간 40분이어서 격리장소에서 투표소까지 편도 기준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어야 투표할 수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자가격리 대상은 3천745명이다.

시가 이날까지 1차로 자가격리자들에게 물은 결과 30%가량이 '투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나도 유권자" 부산 자가격리 3700여명 중 30% '투표하겠다'
자가격리자 외출에 의한 감염 노출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자가격리자는 투표소에 갈 때 마스크를 쓰고 자신의 차를 타거나 걸어서 투표소까지 이동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안 된다.

자가격리자는 투표소에 도착한 후 일반 유권자와 동선이 구별되는 곳에 대기한다.

감염 노출을 막기 위해 일반 유권자 투표가 모두 끝난 뒤에 임시 기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시는 자가격리자 스스로 투표소로 출발할 때, 투표소에 도착했을 때, 격리장소로 복귀했을 때 앱으로 알리도록 할 예정이다.

투표를 위해 외출이 허용되는 시간은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다.

부산시는 자가격리자가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격리장소로 복귀하지 않고 이탈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시는 소방재난본부 협조를 받아 투표소 912곳에 자가격리자 전담 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