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원/달러 환율이 9원 넘게 급등하며 1,210원대로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에서 9.1원 오른 달러당 1,217.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5.2원 오른 1,214.0원에서 출발한 뒤 조금씩 상승 폭을 키웠다.

한때 1,220.9원까지 올랐으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1,210원대 후반으로 소폭 내려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불안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의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달러화 수요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도 1.88% 급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2천9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3조원 이상의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돼 있다"며 "이에 따른 역송금 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세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29.4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4.93원)에서 14.48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 9원 급등…다시 1,210원대서 마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