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김회장 등 '라임 키맨' 도주 도와준 운전기사들 재판에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 '라임 사태'를 일으키고 잠적한 핵심 피의자들에게 자금, 의약품 등을 전달해 도주를 도운 운전기사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운전기사 성모씨와 한모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종필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의 운전기사인 이들은 도주 중인 피의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성씨는 잠적한 이 전 부사장에게 도피자금이나 속칭 '대포폰'을 전달해준 혐의를 받는다.

함께 기소된 한씨는 김 회장의 차량 번호판을 교체해주거나 김 회장이 평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수표 고액권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등의 심부름을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특히 한씨는 이 전 부사장에게 피부병 치료약을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의사인 이 전 부사장의 부인이 해당 의약품을 구해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서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중 작년 11월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김 회장 역시 수원여객에서 161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검찰은 이들이 국내에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적 중이지만, 해외로 도피했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