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강윤중 사진기자가 20년간 취재현장을 누비며 렌즈 너머 못 다한 이야기를 엮어내 '뭉클'을 출시했다.
20여년 뉴스 현장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기록해 온 사진기자가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세월호 사건이나 노동자들의 장기농성장, 로힝야 난민 등을 취재하면서 사진기자로서의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담긴 책이다.
아프고 힘든 세상을 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선과 말로 담았다.
2005년에 ‘달동네 골목골목 꿈이 익는다’라는 다큐기사 뒷얘기에서 “알지 못하면서 찍고 써야 한다는 것은 늘 두려운 일입니다.”라고 말한 강 기자의 회상에선 취재원에 대한 세심함과 겸손함 그리고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멋진 풍광을 오롯이 카메라에 담았을 때 신문에 사진이 실리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편안하게 바라보았다. 참 좋은데 이걸 찍을 때 온전히 누릴 수는 없었을까”라고 기억을 더듬는 부분에선 사진기자라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표현했다.
강윤중 사진기자의 렌즈 너머로 본 세상 ‘뭉클’
304쪽, 1만5500원. 경향신문 출간.
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