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여권 180석 가능'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어려움을 겪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범진보는 200석 가지면 안 되나?"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1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 때문에 물의가 빚어진 점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이틀 동안은 숫자에 대해서 다시는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유 이사장은 "가짜뉴스 내지 왜곡보도가 하도 많아서 제 발언을 정확하게 우선 정리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제가 민주당이 비례 포함해서 180석을 얻을 거라고 말한 적 전혀 없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제가 표현한 건 '범진보 180석'"이라며 "범진보는 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전망을 낙관하고 계신 건 맞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유 이사장은 "범보수가 200석 이상을 가졌던 선거도 있었는데 범진보는 그러면 안 되느냐"며 "그런 희망을 가지면 안 되냐"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총선 판세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진행자가 '범여권이 굉장히 커지겠다'고 말하자 "저는 범여권이 180석을 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비례대표 포함해 300석 중에서 범진보가 180석을 넘기고, 정의당이 합치면 180석을 넘기게 되는, 그렇게 되면 제일 좋지 않나.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 발언에 대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라며 "스스로 더 낮아지며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칫 유권자들에게 오만하게 보일 것을 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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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