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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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의 최종 투표율이 여야 승패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명씩 늘어나던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21대 총선의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줄어들면서 분위기가 호전됐다. 이번 선거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자 구도로 치러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도 사전 투표율을 높이는데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전문가들은 최종 투표율은 60%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19대 대선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대선의 경우 총선에 비해 평균적으로 투표율이 10%p 이상 높은데다 지난 대선은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전국민적으로 정치적 관심이 올라갔던 시기였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올라간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는 점도 최종 투표율이 대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사전투표를 실시한 유권자 중 상당수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이 덜 붐비는 사전 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투표율에 따른 여야의 유불리 판단도 과거와는 달라졌다. 이전의 경우 투표율이 높을 수록 젊은 층들이 표가 늘어났다고 판단해 진보성향의 정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20~30대의 젊은 보수층이 늘어나면서 투표율 상승이 꼭 진보성향의 정당에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각 당에서는 전체 투표율보다는 특정 지역이나 성별, 연령에 따른 투표율이 최종 결과에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