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막말·실언 사례 공개…"민주당, 우리처럼 사과·조치 했나"
세종갑 홍성국 중장년 비하 발언 부각…이인영·윤호중·안민석도 '공격'
[총선 D-1] 통합당, '김남국 성비하' 논란 고리로 "여당도 막말" 맞불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경기 안산 단원을) 후보의 여성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 등을 부각, 여당을 향해 파상 공세를 폈다.

특히 김남국 후보뿐 아니라 여권 인사들의 '막말·실언 사례'를 모아 언론에 공개했다.

'특정 세대 비하', '세월호 막말' 등에 따른 수세에서 역공으로 전환, 막판 반전을 꾀한 것이다.

통합당 정원석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를 '조국 키즈'로 부르며 "물려받은 유전자를 속이지 못한 채 인지 부조화로 부화뇌동하고 있으니 실로 '조로남불'(조국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위선적 행태는 일관적"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의 폭로를 '악의적 네거티브 공세'라며 반박한 김 후보가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했고 '조국 백서'에도 참여한 인사인 점을 거론하며 중도층의 반(反)조국 정서를 자극하려는 모습이다.

임윤선 상근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가 해당 팟캐스트에 27차례 공동 진행자로 출연해 출연료를 받았을 것이라며 "출연료는 얼마이며 어디에 썼는지, 공천신청이나 선거운동 비용으로 쓰지 않았는지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또한 황규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아내는 한 명보다 두 명이 낫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민주당 세종갑 홍성국 후보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홍 후보는 과거 강연에서 중장년층을 가리켜 '2차도 많이 가고 바람 피우는 사람들도 제일 많아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비상식적인 말을 늘어놓았다"며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당은 "(통합당은)쓰레기 같은 정당"(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이낙연 후보의 아들), "(부산은)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이해찬 대표), "(미사일은) 실제로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도종환 후보) 등 14건을 여권 인사 막말 사례로 꼽았다.

정원석 상근대변인은 "민주당은 한 번이라도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통합당처럼 응당한 조치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총선 D-1] 통합당, '김남국 성비하' 논란 고리로 "여당도 막말" 맞불
통합당은 전날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도마 위에 올렸다.

김영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얼마나 광진을 유권자와 국민을 우습게 알았으면 민주당 후보를 찍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인가.

고 후보를 낙선시키면 지원금을 안 주겠다는 것이냐"라고 따졌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역대급 망언", "혈세를 이용한 추악한 매표행위", "재난지원금이 국모하사금이냐" 등의 표현을 동원해 비판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이 원내대표가 3월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에서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발송하며 타 지역구를 지나는 지하철 노선을 자신의 성과인 것처럼 허위로 기재했다며 "없는 사실을 있는 듯 포장해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난했다.

황 부대변인은 또한 경기 구리에 출마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선거공보물에 '구리-안성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9천648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구리-안성 고속도로'라는 명칭은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영인 상근부대변인은 경기 오산에 출마한 민주당 안민석 후보에 대해 선거운동이 금지된 미성년자 연예인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