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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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수출과 휴대폰 판매량 감소 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세청은 3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17.2%)은 물론 시장 예상치(-12.8%)에 비해 감소 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3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2월(-4.0%)은 물론 시장 전망치(-7.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는 1300억위안(약 22조43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중국의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줄어든 3조3000억위안, 수입은 0.7% 감소한 3조24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1분기 무역흑자는 983억3000만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0.6%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휴대폰 판매는 2월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3월 중국에서 휴대폰 출하량은 2175만6000대로 전달(648만4000대)보다 235.5%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3.3% 줄었지만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쳤던 1월(-38.9%)과 2월(-56.0%)에 비해선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1분기 휴대폰 출하량은 4895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생산과 소비가 전면적인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기업들의 조업이 재개되고 소비가 점차 살아나면서 중국 경제가 지난 2월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3월부터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세계로 확산한 점을 감안할 때 해외 주문이 급감하면서 향후 수출 감소 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