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 후 75일·1천명 후 16일만…한국과는 201명 차
인도 코로나19 누적 확진 1만명 넘어…한국 추월 임박
인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현지 누적 확진자 수가 곧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4일 오전 9시30분 기준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63명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할 때 1천211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이에 따라 1월 30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75일 만에 누적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누적 확진자 1천명을 초과한 뒤 16일 만에 10배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64명(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이날 0시 기준)의 한국과는 불과 201명 차다.

지금 같은 증가세라면 인도의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나 15일께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 사이트 서비스 월드오미터스 집계 기준으로도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453명에 달했다.

월드오미터스는 언론 추산, 지방 정부 자체 발표 등 잠정 수치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대체로 인도 정부 공식 집계보다는 숫자가 많다.
인도 코로나19 누적 확진 1만명 넘어…한국 추월 임박
사망자의 경우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339명으로 전날보다 31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의 확진자 수가 2천33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델리 주가 1천510명을 기록했다.

13억5천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고려할 때 미국, 유럽 등에 비해 확진자 수는 아직 적은 편이지만 국가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 중순 뉴델리 니자무딘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집회 이후 확진자가 폭증했다.

좁은 공간에서 밀집한 상태로 기도, 설교 등이 진행됐고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인도 곳곳으로 되돌아가 감염 확산의 '거점'이 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도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 이 행사 참석자와 관련된 것으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