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속도내는 강북 최대 재건축 마포 성산시영…"내달 첫 관문 안전진단 최종 통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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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조건부 재건축 판정
예비추진위, 적정성 검토 낙관
재건축 후 5000여가구 대단지
인근 롯데 복합쇼핑몰 건립 기대
지난 1월 조건부 재건축 판정
예비추진위, 적정성 검토 낙관
재건축 후 5000여가구 대단지
인근 롯데 복합쇼핑몰 건립 기대
“강북 최대 규모의 마포 성산시영 아파트가 재건축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입니다. 인근에 복합쇼핑몰까지 들어서면 강북 최고 단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성산동 S공인 관계자)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의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최근 D등급(조건부 재건축)으로 통과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와의 이견을 조율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던 롯데쇼핑의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사업이 탄력받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마포에 5000여 가구의 신축 대단지가 들어선다는 것 자체만으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속도
성산시영은 대우·선경·유원 세 건설사가 함께 지은 아파트로 전용면적 50㎡, 51㎡, 59㎡ 3710가구로 이뤄졌다. 월드컵공원과 한강이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실수요자가 꾸준하다. 서울지하철 6호선 등이 지나가는 마포구청역·월드컵경기장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세 곳이 모두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성산시영은 1986년 6월 입주해 재건축 가능 연한(준공 후 30년)을 채웠다. 2018년 재건축 사업 추진의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올해 1월 D등급으로 통과했다.
정밀안전진단 등급은 재건축이 불가능한 A∼C등급(유지·보수)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추가로 받아야 하는 D등급 △재건축 확정 판정인 E등급으로 나뉜다.
인근 중개업자들과 성산시영 재건축 예비추진위원회 측은 적정성 검토 통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성산동 A공인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께 적정성 검토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통과가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성산시영 재건축 예비추진위 관계자는 “적정성 검토 통과를 염두에 두고 정비계획 수립 등 다음 재건축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성산시영의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매매가는 재건축 예비추진위가 정밀안전진단 연구용역을 발주한 지난해 7월 이후 장기간 강세를 보였다. 전용 51㎡가 작년 7월 6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6일에는 8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다만 최근에는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멈칫 하는 분위기다. 전용 59㎡는 지난 1월 9억원대 초반까지 실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9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금은 보수적 투자 접근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산시영 재건축이 최근 탄력받고 있지만 시세에 더 반영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선 재건축 추진 과정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말 그대로 조건부 정밀안전진단 통과이기 때문에 적정성 검토 결과가 나와봐야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얘기다.
인근 복합쇼핑몰 건립도 변수가 있긴 마찬가지다. 롯데쇼핑은 2013년 서울시로부터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3개 필지(2만644㎡)를 매입하고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인근 시장 상인들의 반대 등을 근거로 상생안을 제시하라며 인허가 절차를 늦췄다. 그러던 중 감사원이 지난해 12월 부당한 지연 행위라고 서울시에 시정을 권고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코로나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복합쇼핑몰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낙관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성산시영은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재건축이어서 최근 몇 년간 거래가 활발했다”며 “다만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 재건축 규제가 워낙 강력해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의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최근 D등급(조건부 재건축)으로 통과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와의 이견을 조율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던 롯데쇼핑의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사업이 탄력받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마포에 5000여 가구의 신축 대단지가 들어선다는 것 자체만으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안전진단 통과로 재건축 속도
성산시영은 대우·선경·유원 세 건설사가 함께 지은 아파트로 전용면적 50㎡, 51㎡, 59㎡ 3710가구로 이뤄졌다. 월드컵공원과 한강이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실수요자가 꾸준하다. 서울지하철 6호선 등이 지나가는 마포구청역·월드컵경기장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세 곳이 모두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성산시영은 1986년 6월 입주해 재건축 가능 연한(준공 후 30년)을 채웠다. 2018년 재건축 사업 추진의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올해 1월 D등급으로 통과했다.
정밀안전진단 등급은 재건축이 불가능한 A∼C등급(유지·보수)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추가로 받아야 하는 D등급 △재건축 확정 판정인 E등급으로 나뉜다.
인근 중개업자들과 성산시영 재건축 예비추진위원회 측은 적정성 검토 통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성산동 A공인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께 적정성 검토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통과가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성산시영 재건축 예비추진위 관계자는 “적정성 검토 통과를 염두에 두고 정비계획 수립 등 다음 재건축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성산시영의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매매가는 재건축 예비추진위가 정밀안전진단 연구용역을 발주한 지난해 7월 이후 장기간 강세를 보였다. 전용 51㎡가 작년 7월 6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6일에는 8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다만 최근에는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멈칫 하는 분위기다. 전용 59㎡는 지난 1월 9억원대 초반까지 실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9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금은 보수적 투자 접근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성산시영 재건축이 최근 탄력받고 있지만 시세에 더 반영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선 재건축 추진 과정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말 그대로 조건부 정밀안전진단 통과이기 때문에 적정성 검토 결과가 나와봐야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얘기다.
인근 복합쇼핑몰 건립도 변수가 있긴 마찬가지다. 롯데쇼핑은 2013년 서울시로부터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3개 필지(2만644㎡)를 매입하고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인근 시장 상인들의 반대 등을 근거로 상생안을 제시하라며 인허가 절차를 늦췄다. 그러던 중 감사원이 지난해 12월 부당한 지연 행위라고 서울시에 시정을 권고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코로나발(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복합쇼핑몰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낙관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성산시영은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재건축이어서 최근 몇 년간 거래가 활발했다”며 “다만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 재건축 규제가 워낙 강력해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