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광진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2020.4.14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광진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서울 광진을 오세훈 후보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2020.4.14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 지원유세에서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을 약속한 데 대해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로에서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고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해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강력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탄돌이가 코돌이를 지원하려고 온 것 같다. 코돌이가 당선되면 전국민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고 코돌이가 당선 안 되면 70%밖에 안 준다는 이런 얘길하고 간 것 같다"며 "얼마나 상식에 맞지 않는 소리를 하고 갔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외쳤다.

이어 "고 후보가 되면 100% 주고, 안 되면 70%밖에 주지 않는 게 상식에 맞는 얘기인가"라며 "이게 지금 우리나라 탄돌이들의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탄돌이는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을 업고 대거 국회에 진출한 당시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을 일컫는 말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빗대 김 위원장이 코돌이라고 응용한 것이다.

그는 "탄돌이들이 2004년에 들어와서 정부를 망가뜨렸다. 최근 코로나를 빙자해 코돌이들이 많이 선거에 등장했다"며 "청와대에서 나온 돌격대,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민주당 20대 국회의원들이 하나같이 거수기 노릇하는데 합세해 국회가 무력해지고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심의 전 미리 대상자들에게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는 "여권이 급한 모양"이라며 "선거 직후에 지급하려고 했던 재난지원금을 선거 전에 급히 지급하는 이유는 선거에 돈을 살포해 표를 얻어보겠다는 그런 심산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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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