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이후 감소폭 최대…대규모 실업사태 등 영향
코로나19에 소비도 직격탄…미국 3월 소매판매 8.7%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 내 고용은 물론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소비에도 본격적인 충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8.7% 줄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상무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전달의 0.4% 감소에서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미국 내 상당수 주(州)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필수 사업장에 대해 재택근무를 명령하고, 주민들에게도 자택 대피령을 내리면서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규모 실업 사태가 빚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으로 꼽힌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일시 해고 등에 나서면서 지난주까지 최근 3주간 1천680만명이 실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