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역대급 참패' 충격에 휩싸인 통합당…지도부 책임론 분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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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과반' 전망에 위기감 확산…비대위·조기 전대론 나올 듯
황교안, 사퇴 요구 직면할 듯…홍준표·유승민계 성적표 주목 4·15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가 예상되는 미래통합당에서 지도부 총사퇴와 쇄신론이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까지 연거푸 고배를 마신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또 주저앉은 것이다.
이날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분석 예측보도에서 통합당은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쳐 107∼130석(KBS), 116∼133석"(MBC), 107∼131석(SBS)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개표 진행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25.1% 진행된 이날 오후 9시 31분 현재 250개 지역구 가운데 1위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143곳인 반면, 통합당은 95곳에 불과하다.
이대로면 한국당의 비례대표를 합해도 110석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총선 의석(122석)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개헌 저지선(100석 이상)만 지킨 셈이다.
양당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의 지위는 유지하겠지만, 민주당과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은 채 과반을 내주면서 국회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통합당에선 당장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 체제가 1년여 지난 시점이지만, 현 지도부로는 당을 더 이끌 수 없다는 비판이 들불처럼 번질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된 리더십 논란을 삭발·단식, 장외투쟁, 보수통합 제안 등의 카드로 돌파해왔다.
그러나 당이 선거를 패배한 상황에서 이제 더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황 대표는 서울 종로에서 치러진 자신의 선거에서도 민주당 이낙연 후보에 패배했다.
이번 총선의 가장 상징적인 지역구에서 '적장'에게 승기를 내줬다.
사퇴 요구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황 대표는 다만 출구조사 발표 직후 소감으로 "더 정진하고 혁신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하는 등 자신이 계속 당의 쇄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비칠 만한 언급을 내놨다.
그간 당내에선 이번 총선을 치르고 나서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현 지도부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보수통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기존의 한국당 지도부에 일부 인사들을 추가한 수준의 '임시 지도부' 성격이어서다.
여기에 총선 참패라는 충격파가 가해지면서 서둘러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 '격전지'에 나선 오세훈·나경원 후보와 당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김태호 후보의 생환 여부, 불출마한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후보들의 성적표 등이 조기 전대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당권을 바탕으로 세력을 키워 차기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여겨지는 '잠룡'들이다.
일각에선 막판 영입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전권'을 맡겨 당이 대대적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집권한 지 3년 만에 치러진 총선이 '정권 심판론' 대신 '야당 심판론'으로 귀결된 원인을 분석하고, 당을 근본적으로 뒤바꾸려면 김 위원장이 메스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자신이 선봉장을 맡은 선거에서 참패한 만큼,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부적절하다는 반론도 있다.
그는 이날 투표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로 내 임무는 다 끝났으니까 더이상 공식적인 자리에는 안 나타나려고 한다.
여러분을 만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황교안, 사퇴 요구 직면할 듯…홍준표·유승민계 성적표 주목 4·15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가 예상되는 미래통합당에서 지도부 총사퇴와 쇄신론이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까지 연거푸 고배를 마신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또 주저앉은 것이다.
이날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분석 예측보도에서 통합당은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쳐 107∼130석(KBS), 116∼133석"(MBC), 107∼131석(SBS)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개표 진행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25.1% 진행된 이날 오후 9시 31분 현재 250개 지역구 가운데 1위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143곳인 반면, 통합당은 95곳에 불과하다.
이대로면 한국당의 비례대표를 합해도 110석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총선 의석(122석)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개헌 저지선(100석 이상)만 지킨 셈이다.
양당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의 지위는 유지하겠지만, 민주당과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은 채 과반을 내주면서 국회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통합당에선 당장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 체제가 1년여 지난 시점이지만, 현 지도부로는 당을 더 이끌 수 없다는 비판이 들불처럼 번질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된 리더십 논란을 삭발·단식, 장외투쟁, 보수통합 제안 등의 카드로 돌파해왔다.
그러나 당이 선거를 패배한 상황에서 이제 더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황 대표는 서울 종로에서 치러진 자신의 선거에서도 민주당 이낙연 후보에 패배했다.
이번 총선의 가장 상징적인 지역구에서 '적장'에게 승기를 내줬다.
사퇴 요구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황 대표는 다만 출구조사 발표 직후 소감으로 "더 정진하고 혁신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하는 등 자신이 계속 당의 쇄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비칠 만한 언급을 내놨다.
그간 당내에선 이번 총선을 치르고 나서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현 지도부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보수통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기존의 한국당 지도부에 일부 인사들을 추가한 수준의 '임시 지도부' 성격이어서다.
여기에 총선 참패라는 충격파가 가해지면서 서둘러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 '격전지'에 나선 오세훈·나경원 후보와 당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김태호 후보의 생환 여부, 불출마한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후보들의 성적표 등이 조기 전대론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당권을 바탕으로 세력을 키워 차기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여겨지는 '잠룡'들이다.
일각에선 막판 영입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전권'을 맡겨 당이 대대적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집권한 지 3년 만에 치러진 총선이 '정권 심판론' 대신 '야당 심판론'으로 귀결된 원인을 분석하고, 당을 근본적으로 뒤바꾸려면 김 위원장이 메스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자신이 선봉장을 맡은 선거에서 참패한 만큼,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부적절하다는 반론도 있다.
그는 이날 투표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로 내 임무는 다 끝났으니까 더이상 공식적인 자리에는 안 나타나려고 한다.
여러분을 만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