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구 선전, 통합당 강남벨트 포진…시민당 2명, 한국당 6∼7명
[선택 4·15] 민주·통합 영입인재 11명씩 당선권서 '저울질'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재들 가운데 지역구 후보들은 '신인'의 한계를 딛고 나름대로 선전하는 모습이다.

모(母)정당에 영입됐다가 위성정당으로 옮긴 영입인재들 중 10번대를 받은 비례대표 후보들은 당의 득표율에 따라 당락이 갈릴 전망이다.

오후 10시 15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상황을 보면,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영입인재 12명이 각 지역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후보는 58.6%로 무소속 노관규 후보 31.7%를 넉넉히 앞서는 중이다.

세종 세종갑 홍성국 후보(58.5%)도 통합당 김중로 후보(30.7%)를, 서울 금천 최기상 후보(49.7%)도 통합당 강성만 후보(35.3%)를 두자릿수 격차로 이기고 있다.

또 경기 용인정 이탄희 후보(53.6%)가 통합당 김범수 후보(43.8%)를, 의정부갑 오영환 후보(48.4%)가 통합당 강세창 후보(41.5%)를, 광명갑 임오경 후보(44.7%)가 통합당 양주상 후보(39.1%)에 앞서 있다.

서울 동작을 이수진 후보(49.0%)는 통합당 나경원 후보(48.4%)를, 경기 고양병 홍정민 후보(50.0%)는 통합당 김영환 후보(49.0%)를, 경기 의왕·과천 이소영 후보(41.4%)는 통합당 신계용 후보(41.0%)를 각각 근소하지만 앞서고 있다.

판사 출신 '3인방'인 최기상·이탄희·이수진 후보가 모두 우세 혹은 경합 우세로 당선 가능성을 바라보는 것이다.

반면 경기 고양정 이용우 후보(48.4%)는 통합당 김현아 후보(50.0%)와 접전을 벌이며 2위다.

경남 양산갑 이재영(38.7%) 후보는 통합당 윤영석 후보(60.4%)에, 부산 북·강서을 최지은 후보(39.4%)는 통합당 김도읍 후보(55.3%)에 상당한 격차로 지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겨 비례대표로 출마한 민주당 영입인재 4명 중에는 11번 최혜영 후보와 12번 김병주 후보가 당선권이다.

18번 이경수 후보와 21번 이소현 후보는 현재 개표 상황에 따르면 당선 가능성이 낮다.

초반 개표 상황이 이어진다면 민주당 영입인재 19명 중 9명은 지역구 의원으로, 2명은 비례대표 의원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의 영입 인재 중 지역구 출마자들은 대부분 서울의 당선 유력 지역인 '강남 벨트'에 포진했다.

서울 강남갑 태구민 후보(59.2%)는 민주당 김성곤 후보(38.7%)를, 강남병 유경준 후보(59.1%)는 민주당 김한규 후보(39.8%)를 각각 두자릿수 득표율 차이로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 서초갑 윤희숙 후보(67.4%)도 민주당 이정근 후보(32.1%)에 2배 넘는 득표율 차이로 앞서면서 당선이 유력한 상태다.

아직 개표 상황이 집계되지 않은 송파갑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김웅 후보(53.4%)가 민주당 조재희 후보(45.9%)를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양천갑의 송한섭 후보(39.9%)는 민주당 황희 후보(57.6%)에, 강서을의 김태우 후보(39.5%)는 민주당 진성준 후보(59.2%)에 밀리는 양상이다.

통합당이 영입해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비례대표 후보들은 6∼7명이 당선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로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각각 2번과 4번인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과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은 당선이 확실시된다.

또 최승재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10번), 지성호 나우(NAUH) 대표(12번), 전주혜 전 부장판사(15번)가 당선권으로 여겨지고,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19번)도 한국당의 최종 득표율에 따라 당선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선택 4·15] 민주·통합 영입인재 11명씩 당선권서 '저울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