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3만명을 넘기며 여전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미국 로이터 통신이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3만명을 기록했다. 사망자수는 3만400명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로 사망자가 1만명을 돌파하는데 38일이 걸렸다. 반면 사망자가 1만명에서 3만명을 넘길 때 까지는 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여전히 급증하고 있지만 당국자들은 정점을 넘긴 것으로 해석하고 경제 재가동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가 안정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지난 며칠 새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화되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함에 따라 국가 재가동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코로나19 검사와 감염자의 접촉자 추적, 공중보건 역량의 증대 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줄어들었다면서 "우리는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낙관론을 제시했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주지사는 이달 30일 이후부터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가 재개장할 준비를 해도 좋다고 밝혔다. 다만 재개장하는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직원과 시민에게 보호 수단을 제공하는 등의 운영 계획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

반면 섣부른 경제 재가동을 경계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수도인 워싱턴DC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다음 달 15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으며 버지니아주는 병원과 장기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처할 지원 인력 모집에 나섰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번 잘못 움직여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우리는 이를 후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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