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된 16일 새벽,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선거캠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된 16일 새벽,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선거캠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대 총선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승리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사진)이 접전 끝 당선됐음에도 불구, 미래통합당의 참패에 마음이 무겁다며 2022년에는 정권을 통합당으로 가져오겠다고 했다.

홍 당선인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여곡절 끝에 자라난 고향 대구로 돌아와 천신만고 겪으며 승리했지만 우리 당이 참패하는 바람에 마음이 참 무겁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깝게 낙선한 이인선 통합당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믿어준 수성을 주민 여러분들의 신뢰에 꼭 보답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홍 당선인은 미래통합당 후보로 경남 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공천배제) 당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다. 홍 당선인은 38.5%를 얻어 이인선 통합당 후보(35.7%)를 꺾었다.

홍 당선인은 우선 통합당으로 복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홍 당선인은 이날 새벽 선거 사무실에서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미래통합당의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바로 잡아서 2022년에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통합당은 절망적이고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개헌저지선을 확보한 것은 다행이다. 25년 경험으로 봤을 때 쪽수가 많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다. 정예 전사들로만 구성하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당선인은 '복당해서 당권에 도전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이미 당 대표를 2번이나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당권을 잡을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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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