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유동화'…블록체인 기술이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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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Study
도시 부동산과 신기술 (6)·끝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
각자 블록에 거래정보 보관
제3의 공인기관 없어도
거래 기록의 신뢰성 보장
도시 부동산과 신기술 (6)·끝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
각자 블록에 거래정보 보관
제3의 공인기관 없어도
거래 기록의 신뢰성 보장
에스토니아는 국가 자체가 하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디지털 시민권(e-Residency)을 통해 누구나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계좌 개설, 온라인 송금, 유럽연합(EU) 내 결제, 법인 설립, 전자투표, 의료정보 공유 등을 한다. 인구 130만 명 국가가 외국인 1000만 명을 대상으로 전자영주권을 발급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경제 인구를 확대하고 있다.
블록체인이란 특정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가 중앙집중 기능 없이 각자의 블록에 보유한 분산된 장부를 통해 거래정보를 검증하고 기록을 보관하는 기술이다. 분산장부는 전자서명과 암호화 같은 보안장치로 인해 거래 수정 및 삭제가 안 된다. 제3의 공인기관 없이도 거래기록의 신뢰성이 있다. 각 블록은 기존 블록과 연결되며 개인 간 거래(P2P)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 기록된다. 장점은 탈중앙화와 보안성, 투명성, 비용 절감이다.
블록체인 기능의 시대적 흐름을 보자. 기존 블록체인 1.0은 디지털 통화의 발행과 유통이 주였다. 블록체인 2.0은 플랫폼 활용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된다. 송금, 증권거래, 의료정보 공유, 자격 인증, 물류, 이력 추적, 에너지 거래도 가능하다. 향후 블록체인 3.0은 신뢰성이 중요한 공공 서비스, 계약, 증명, 금융에서 혁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참여 제한과 권한 집중에 따라 구분된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처럼 누구나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컨소시엄 블록체인은 소속된 참여자만이 활동할 수 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중앙기관에 모든 권한이 집중돼 있다. 미국 나스닥의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링크(Linq)가 그 예다.
기업 활동이 많은 컨소시엄 블록체인 사례를 보자. R3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위주의 플랫폼으로 스마트 계약을 통한 참여 기업 간 직접 거래를 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300개 금융과 무역기관이 참여한다. 하이퍼레저(Hyperledger)는 금융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이 거래하는 범용적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JP모간과 웰스파고, 영국 런던거래소, 인텔, 시스코 등이 참여하고 있다. IBM, MS, 아마존 등은 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BaaS)으로 IBM블루믹스, MS Azure, 아마존 AWS 등을 운영한다.
미국은 국방 분야에서 사이버보안 통신과 군수품 공급망 보안을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있다. 에너지 거래, 특정 의료데이터 교환 제공, 연방정부 조달 계약 등 플랫폼을 운영한다. 주 정부들도 행정 부담 경감과 기록물 저장을 위해 블록체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EU는 43개의 블록체인 연구혁신에 투자하고 있다. ‘#Blockchain4EU’ 프로그램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이버보안, IoT, 항공 우주, 물류, 의료 제약, 콘텐츠, 에너지, 정보기술(IT), 부동산 거래 등에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교육, 취업, 의료 건강 등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도 구축해 전국 31개 도시에 50개의 공개 노드를 배포 중이다. 전국에 22개 블록체인 산업단지를 만들고 펀드도 조성하고 있다. 금융 분야는 어음 거래 플랫폼과 전자통화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또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이 제도화될 전망이다. 실물인 부동산과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에 연동하는 개념이다. 부동산 유동화 개념으로 싱가포르가 열심이다. 실물이 없는 가상화폐는 대부분 기능성으로 자산가치가 없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기 시장 형성 기술, 경쟁력 확보,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 등의 3대 블록체인 전략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비용 절감과 절차 간소화, 외국환 거래 증빙에 활용하고 있다. 금융에서는 P2P 방식 주식 중개,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비상장기업 거래 활성화, 신원확인 기반 비대면 계좌 개설 등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보험협회는 블록체인 공동사업 컨소시엄을, 한국전력은 전력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S는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통해, 전자문서 원본 확인과 본인 인증, 자동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38개 기관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도 주관해 수출입 서류 공유와 위·변조 여부를 검증한다. SK C&C는 모바일 ID 인증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글과컴퓨터는 개인 이력을 관리하는 ‘라이프 블록체인’을 운영한다.
올해는 블록체인 기술 채택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IBM의 글로벌 전망에 따르면 기업의 채택이 늘어나고, 디지털 화폐 부상, 실용적 거버넌스, 상호연결, IoT 5세대(5G)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악성 허위 데이터 원천 식별, 디지털 화폐 도소매, 디지털 신원인증 등이 확대한다.
최민성 <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
블록체인이란 특정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가 중앙집중 기능 없이 각자의 블록에 보유한 분산된 장부를 통해 거래정보를 검증하고 기록을 보관하는 기술이다. 분산장부는 전자서명과 암호화 같은 보안장치로 인해 거래 수정 및 삭제가 안 된다. 제3의 공인기관 없이도 거래기록의 신뢰성이 있다. 각 블록은 기존 블록과 연결되며 개인 간 거래(P2P)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 기록된다. 장점은 탈중앙화와 보안성, 투명성, 비용 절감이다.
블록체인 기능의 시대적 흐름을 보자. 기존 블록체인 1.0은 디지털 통화의 발행과 유통이 주였다. 블록체인 2.0은 플랫폼 활용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된다. 송금, 증권거래, 의료정보 공유, 자격 인증, 물류, 이력 추적, 에너지 거래도 가능하다. 향후 블록체인 3.0은 신뢰성이 중요한 공공 서비스, 계약, 증명, 금융에서 혁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거버넌스는 참여 제한과 권한 집중에 따라 구분된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처럼 누구나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컨소시엄 블록체인은 소속된 참여자만이 활동할 수 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중앙기관에 모든 권한이 집중돼 있다. 미국 나스닥의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링크(Linq)가 그 예다.
기업 활동이 많은 컨소시엄 블록체인 사례를 보자. R3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위주의 플랫폼으로 스마트 계약을 통한 참여 기업 간 직접 거래를 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300개 금융과 무역기관이 참여한다. 하이퍼레저(Hyperledger)는 금융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이 거래하는 범용적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JP모간과 웰스파고, 영국 런던거래소, 인텔, 시스코 등이 참여하고 있다. IBM, MS, 아마존 등은 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BaaS)으로 IBM블루믹스, MS Azure, 아마존 AWS 등을 운영한다.
미국은 국방 분야에서 사이버보안 통신과 군수품 공급망 보안을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있다. 에너지 거래, 특정 의료데이터 교환 제공, 연방정부 조달 계약 등 플랫폼을 운영한다. 주 정부들도 행정 부담 경감과 기록물 저장을 위해 블록체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EU는 43개의 블록체인 연구혁신에 투자하고 있다. ‘#Blockchain4EU’ 프로그램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이버보안, IoT, 항공 우주, 물류, 의료 제약, 콘텐츠, 에너지, 정보기술(IT), 부동산 거래 등에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교육, 취업, 의료 건강 등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도 구축해 전국 31개 도시에 50개의 공개 노드를 배포 중이다. 전국에 22개 블록체인 산업단지를 만들고 펀드도 조성하고 있다. 금융 분야는 어음 거래 플랫폼과 전자통화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또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이 제도화될 전망이다. 실물인 부동산과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에 연동하는 개념이다. 부동산 유동화 개념으로 싱가포르가 열심이다. 실물이 없는 가상화폐는 대부분 기능성으로 자산가치가 없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기 시장 형성 기술, 경쟁력 확보,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 등의 3대 블록체인 전략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비용 절감과 절차 간소화, 외국환 거래 증빙에 활용하고 있다. 금융에서는 P2P 방식 주식 중개,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비상장기업 거래 활성화, 신원확인 기반 비대면 계좌 개설 등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다. 보험협회는 블록체인 공동사업 컨소시엄을, 한국전력은 전력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S는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통해, 전자문서 원본 확인과 본인 인증, 자동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38개 기관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도 주관해 수출입 서류 공유와 위·변조 여부를 검증한다. SK C&C는 모바일 ID 인증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글과컴퓨터는 개인 이력을 관리하는 ‘라이프 블록체인’을 운영한다.
올해는 블록체인 기술 채택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IBM의 글로벌 전망에 따르면 기업의 채택이 늘어나고, 디지털 화폐 부상, 실용적 거버넌스, 상호연결, IoT 5세대(5G)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악성 허위 데이터 원천 식별, 디지털 화폐 도소매, 디지털 신원인증 등이 확대한다.
최민성 < 델코리얼티그룹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