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원내대표 등 여야 중진 낙선…"변화 열망 반영" 분석

경기 안양시의 3개 선거구 현역 의원은 만안 이종걸(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동안갑 이석현(민주당), 동안을 심재철(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의원이다.

이들의 당선 횟수 합계는 무려 16선이다.

이석현 의원이 6선, 이종걸·심재철 의원이 각 5선이다.
'총 16선' 안양 선거구 현역의원 3명 전원 세대교체
지난 20여년간 안양의 지역 정치권을 좌지우지해 온 이들의 시대가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막을 내렸다.

이들이 물러난 자리는 한차례 비례대표를 거쳐 지역구 의원에 당선된 이재정(민주당·동안을) 당선인과 초선인 강득구(민주당·만안)·민병덕(민주당·동안갑) 당선인이 차지했다.

총선을 앞두고 치른 당내 경선에서 이종걸 의원은 강득구 당선인에게, 이석현 의원은 민병덕 당선인에게 각각 패했다.

통합당 원내대표인 '관록'의 심재철 의원이 안양지역 3명의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으나 '패기'를 앞세운 이재정 당선인을 넘지 못했다.

안양 현역 의원들의 이같은 전원 물갈이는 장기간 재임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의 세대교체 요구와 변화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여년간 안양시가 발전하기보다 수도권이면서도 갈수록 인구가 감소, 도시가 쇠퇴의 길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지역의 새 대표로 중앙 정치무대에 진출하게 된 3명의 당선인에게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

평촌신도시에 사는 이모(49) 씨는 "지역 국회의원이 20여년간 변화가 없다 보니 지역이 정체된 느낌이 적지 않았다"며 "이제 새로운 국회의원들이 당선됐으니 무엇이든 지역에 변화가 있고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