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뭘 먹는지 배민만 안다"…100조원 외식업계가 떠는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장에서
김보라 생활경제부 기자
김보라 생활경제부 기자

이달 초 외식업계를 달군 이슈는 ‘배달의민족 수수료’였다. 동네 외식업소 사장들이 내야 하는 수수료가 늘어났다는 게 쟁점이었다. 공공 배달앱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배민에서 탈퇴한다는 자영업자도 늘었다. 배민은 들끓는 여론을 의식해 수수료 체계를 도입 10일 만에 원점으로 돌렸다.

그런 정보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독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배달앱 시장 규모는 3조원. 이용자는 2500만 명에 달한다. 국민 두 명 중 한 명이 쓴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민까지 운영하면 사실상 100%의 독점 사업자가 된다.
한 외식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식업은 더 빠르게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상권과 소비자 데이터를 모두 가진 ‘자이언트 배민’이 모든 외식업 정보를 장악하게 될까 두렵다”고 했다.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