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지키기 나선 美 셰일기업 옥시덴탈, 워런 버핏에게 현금 대신 주식배당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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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옥시덴탈이 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회사인 벅셔 해서웨이에 분기배당을 주식 형태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시덴탈은 지난해 벅셔 해서웨이로부터 100억달러(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연 배당수익률이 8%인 우선주를 발행해 벅셔 해서웨이에 지급했다. 이에 따라 옥시덴탈은 벅셔 해서웨이에 매년 8억달러(약 9800억원), 분기별로는 2억달러(약 2500억원)를 배당하게 됐다.
옥시덴탈은 지난해 경쟁사인 아나다코를 550억달러(약 67조원)에 인수했다. 이때 벅셔 해서웨이는 전체 인수대금 중 5분의 1에 가까운 100억달러를 지원했다.
옥시덴탈은 셰일업황 부진 및 투자자의 공격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20달러 선을 오가면서, 원유의 대체재인 셰일은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옥시덴탈 주가는 15일 뉴욕 증시에서 13.61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는 아나다코 인수 전 60달러에서 형성됐던 주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