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떠나 통합당 합류한 '친안계' 모두 낙선…"실리도 명분도 잃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안철수의 입'. '안철수의 복심' 모두 낙선
舊 국민의당 출신 현역 비례들도 패배
'안철수의 입'. '안철수의 복심' 모두 낙선
舊 국민의당 출신 현역 비례들도 패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떠나며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한 '친안계' 인사들이 전원 낙선했다. 사진은 이동섭, 김삼화, 김수민 통합당 후보, 이태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김중로 통합당 후보(왼쪽부터)의 모습. 사진 속 인물들 가운데 끝까지 안 대표 곁을 지킨 이 후보만이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01.22375896.1.jpg)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통합당 후보 8명이 모두 낙선했다.
'안철수의 복심'으로 불리던 김근식 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는 43.2%(6만4869표)를 얻은 가운데 52.4%(7만8789표)를 득표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게 1만3920표 차로 밀려 낙선했다.
'안철수의 입'으로 불리며 구(舊) 국민의당 시절부터 안 대표의 공보업무를 담당해온 김철근 강서병 후보는 36.5%(3만9355표)를 얻는 데 그쳐 59.9%(6만4515표)를 얻은 한정애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중도 세력을 대표하며 통합당에 합류한 문병호 영등포을 후보는 38.2%(4만9292표)를 얻었으나 56.2%(7만2445표)를 얻은 김영주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으며 44.7%(6만5981표)를 득표한 김영환 경기 고양병 후보는 54.2%(8만68표를 얻은 홍정민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바른미래당 시절까지 안 대표를 따랐던 현역 의원들도 모두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중랑갑에 출마한 김삼화 후보는 36.2%(3만4670표)를 얻는 데 그치며 57.7%(5만5185표)를 얻은 서영교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으며 충북 청주·청원에 출마한 김수민 후보는 44.4%(4만2776표)를 득표한 가운데 52.9%(5만1028표)를 득표한 변재일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세종갑에 출마한 김중로 후보는 32.7%(3만2496표)를 얻었으나 56.4%(5만5947표)를 득표한 홍성국 민주당 후보에게, 노원을에 출마한 이동섭 후보는 36.5%(4만1792표)를 얻는 데 그치며 62.6%(7만1708표)를 얻은 우원식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자신들이 통합당내에서 자리를 잡고 안 대표를 모셔오겠다는 시나리오를 그렸던 것으로도 알고 있으나 이번에 모든 것이 수포가 됐다"면서 "국민의당에라도 남아있었으면 '의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이며 명분이라 지켰을 텐데 배지 한 번 달아보겠다고 합류한 것이 자충수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끝까지 안 대표의 곁을 지킨 권은희·이태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당선권에 들며 21대 국회에도 입성을 하게 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태규 비례대표 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시당 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01.22375919.1.jpg)
https://www.hankyung.com/election2020/result/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