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보유 중이던 독일 바이오엔텍 지분을 매각해 9개월 만에 약 2200만달러(약 270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고 16일 발표했다. 투자 수익률은 약 150%다.

미래에셋대우, 獨 바이오엔텍 지분 매각…270억 수익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7월 mRNA 기반 치료제 후보 물질을 보유한 바이오엔텍에 1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바이오엔텍은 석 달 뒤인 지난해 10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주식예탁증권(ADR) 형태로 상장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이달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해 원금과 투자수익 약 3700만달러를 회수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졌다”며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와 미래에셋 해외 계열사가 공동 투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최근 해외 투자에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약 3600억원에 인수한 독일 T8빌딩에선 2년 반 만에 1700억원가량 차익을 실현했다. 독일 퀼른종합청사와 미국 시카고 빌딩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