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가격이 연일 떨어지고 있다. 출하량이 늘어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음식점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소매시장에서 애호박 1개 가격은 최근 1주일간 평균 1241원이었다. 1주일 전(1287원)에 비해 3.5% 내린 가격이다. 도매가격 하락폭은 더 크다. 서울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애호박 20개들이 한 상자가 1만1617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 1만5000원 안팎이던 시세가 지난 7일부터 계속 하락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달 들어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작황이 좋아져 애호박 출하량이 크게 늘어났다”며 “애호박은 음식점에서 많이 쓰는데 외식 소비가 위축돼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애호박 가격 연일 하락…보름새 도매가 30%↓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