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이후 경제 정상화를 위한 3단계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예정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을 담은 문건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미국의 재개'라는 이 지침에는 코로나19의 추이별로 개인과 기업, 학교와 병원 등 공공시설, 체육관, 술집 등이 취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1단계에서는 개인의 경우 사회활동을 재개하더라도 취약한 계층은 계속 대피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 공공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최대한 준수하고 10인 이상의 모임을 피하는 동시에 비필수적인 여행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기업에도 원격근무를 권장하되 가능할 경우 일터로 복귀하도록 했다. 학교는 휴교 상태를 유지하고 요양원과 병원의 방문도 금지된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한다는 증거가 없는 2단계에서도 개인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피해야 할 모임의 규모는 50인 이하로 확대된다. 기업의 원격근무 권장도 유지하고, 일터로 복귀하더라도 사람들이 모이거나 접촉할 수 있는 장소는 폐쇄 또는 적절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제하도록 했다. 비필수적 여행은 재개될 수 있다.

학교는 개학할 수 있지만, 요양원과 병원 방문은 여전히 금지된다. 식당 및 극장과 같은 대규모 장소는 적절한 사회적 거리두기 아래 운영할 수 있고, 술집도 규모를 축소해 운영 가능하다.

3단계 국면에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도 공공장소 활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치 않은 곳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기업은 2단계에서 접근을 제한한 장소의 운영이 가능해진다. 요양원과 병원 방문이 가능하고, 식당 및 극장 같은 대규모 장소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아래 운영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지침은 단계별 정상화의 시기를 따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주별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