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6일(현지시각) 올해 GDP(국내총생산) 기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4%에서 -2.4%로 낮췄다.

S&P는 지난달 30일 성장률 전망치를 0.4%로 발표했는데 약 2주 만에 2.8%포인트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조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제 활동의 급격한 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전망치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3%에서 -5.2%로 내렸다. 유로존도 -2.0%에서 -7.3%로 낮췄다.

독일(-1.9%→-6.0%), 프랑스(-1.7%→-8.0%), 스페인(-2.1%→-8.8%), 이탈리아(-2.6%→-9.9%) 등의 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졌다.

중국과 인도는 올해 1.2%와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내년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9%에서 5.9%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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