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종료된 15일 오후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개표상황실에서 조경태 사하구을 후보가 방송3사 사전 출구조사결과를 시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종료된 15일 오후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개표상황실에서 조경태 사하구을 후보가 방송3사 사전 출구조사결과를 시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뉴스1
미래통합당 지도부 중 유일한 4·15 총선 당선자인 조경태 최고위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영입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가능한 빨리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조 최고위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와 합당해야 한다는 의견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너무 판이 넓어지면 우왕좌왕할 수 있고 자칫 계파 싸움으로 갈 수 있다"며 "외부인사를 데려올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권 경쟁으로도 갈 수 있다. 지금은 우리 내부에 있는 위기상황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권성동, 윤상현 의원 등 이른바 '무소속 4인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 안팎을 보면 호불호가 갈린다"면서 "황 전 대표가 영구 입당 불가를 얘기했음에도 출마한 분들"이라며 사실상 즉각 복당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조 최고위원은 "협력관계는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닌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빠르게 조기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조 의원은 "과거처럼 비대위 체제를 길게 하면 안될 것 같다"며 "하루 빨리 조기 전당대회를 열수 있게 새 지도부 체제 구성을 위한 수습대책위원회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습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당선자 가운데서 신망있는 분으로 해서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이 맡든 다른 분이 하든 비대위 체제 기간을 최소화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당 추스릴 수 있는 누구든지 관계없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