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혼란 수습해본 김종인, 비대위원장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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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지난 16일 대구 두산오거리 앞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4/01.22384490.1.jpg)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통합당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도 선거 참패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분이 공천에 무슨 관여를 했나. 허약한 병졸을 데리고 장수로서 지휘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병졸을 못 이긴다"며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가 왔어도 이 선거는 못 이겼다"고 했다.
공천 과정에서 통합당을 탈당한 홍 전 대표는 복당과 관련된 질문에 자신을 '당을 25년간 지킨 주인'으로 표현하면서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고 하나. 주인을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통합당 복당 후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당헌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 조항이 개정되지 않는 한 당권에 도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 당헌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에 당 대표와 같은 선출직 당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대권 도전에 대해 "저로서는 마지막 꿈"이라며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을 향한 마지막 꿈이자 출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6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83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 국회의원 의석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대선 때는 정치 지형이 또 바뀔 것"이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