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산인 주요국 지수 급락에 발행량 '뚝'
코로나19 충격에 1분기 ELS 발행금액 39% 감소
세계 증시 주가 급락으로 올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이 20조9천63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8%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는 5.5% 증가했다.

ELS 발행금액이 전 분기 대비 급감한 것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증시에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국 주가지수가 동반 폭락한 3월 중순 이후 발행량이 급감했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기초자산별로는 홍콩시장지수를 제외한 주요 지수 ELS 발행금액이 대부분 줄었다.

유로스톡스 50 기초자산 ELS는 14조8천838억원이 발행돼 전분기보다 8.7% 감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초자산 ELS는 14조3천427억원으로 31.6% 감소했다.

닛케이225 기초자산 ELS(6조8천471억원)는 15.1%, KOSPI 200 기초자산 ELS(6조1천998억원)는 39.0% 줄었다.

다만 홍콩 H지수(HSCEI)와 항셍(HSI)지수 기초자산 ELS는 각각 44.36%, 50.04% 늘었다.

발행 형태별로는 전체 발행금액 중 공모가 18조3천117억원, 사모가 2조6천518억원이었다.

공모 발행금액은 전분기보다 42.2% 감소했으나 사모는 3.1% 증가했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 발행금액이 3조98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증권(2조6천140억원), 한국투자증권(2조5천509억원), 신한금융투자(2조2천845억원), 미래에셋대우(2조2천737억원) 순이었다.

기초자산 하락으로 1분기 ELS 상환금액(19조8천926억원)은 전 분기 대비 44.0%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8.9% 늘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16조5천232억원, 만기상환이 2조5천68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6.1%, 79.9% 감소했다.

중도상환은 7천914억원으로 125.9%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미상환 잔액은 72조3천27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 늘었고,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