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주말의 온라인공연] 시적인 몸짓으로 풀어낸 '초희'의 삶…국립발레단 '허난설헌-수월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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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도 '온라인 상영'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 공연 실황을 유튜브를 통해 보여주는 'KNB REPLAY'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첫 작품은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강효형이 2015년 안무해 초연한 창작 발레 '허난설헌-수월경화'다. 18일 오후 3시부터, 19일 오후 7시부터 국립발레단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공연 실황을 상영한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시 중에서 ‘감우’와 ‘몽유광상산’을 춤으로 표현했다. 시에서 소재로 쓰인 잎새, 난초, 새, 부용꽃 등을 발레리나의 몸 동작으로 연출했다.
국립발레단은 이틀간 같은 작품을 내놓지만 각기 다른 공연 실황을 틀어준다. 18일에는 신승원, 19일에는 박슬기가 타이틀롤을 맡은 무대를 공개한다.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수석무용수들이 비극의 여인 허난설헌의 삶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비교하며 볼 수 있다.
약 55분 동안 펼쳐지는 단막 무대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춤과 무대로 허난설헌의 비극적 생애를 펼쳐낸다. 27세 나이로 요절한 허난설헌은 사대부가의 여성으로서 이례적으로 ‘초희’란 필명이 있던 여류 시인이다. 공연에서 다루는 시 ‘몽유광상산’은 허난설헌의 죽음을 예언한 시로 알려졌다. 시에서 나온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가 붉게 떨어지니”란 글귀 때문이다. 그는 23세에 이 시를 지었다. ‘감우’도 비극적 사랑을 다룬 시다. 사랑과 이별을 가을 밤 서리가 내려앉은 난초에 비유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이 작품은 조선시대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시 중에서 ‘감우’와 ‘몽유광상산’을 춤으로 표현했다. 시에서 소재로 쓰인 잎새, 난초, 새, 부용꽃 등을 발레리나의 몸 동작으로 연출했다.
국립발레단은 이틀간 같은 작품을 내놓지만 각기 다른 공연 실황을 틀어준다. 18일에는 신승원, 19일에는 박슬기가 타이틀롤을 맡은 무대를 공개한다.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수석무용수들이 비극의 여인 허난설헌의 삶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비교하며 볼 수 있다.
약 55분 동안 펼쳐지는 단막 무대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춤과 무대로 허난설헌의 비극적 생애를 펼쳐낸다. 27세 나이로 요절한 허난설헌은 사대부가의 여성으로서 이례적으로 ‘초희’란 필명이 있던 여류 시인이다. 공연에서 다루는 시 ‘몽유광상산’은 허난설헌의 죽음을 예언한 시로 알려졌다. 시에서 나온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가 붉게 떨어지니”란 글귀 때문이다. 그는 23세에 이 시를 지었다. ‘감우’도 비극적 사랑을 다룬 시다. 사랑과 이별을 가을 밤 서리가 내려앉은 난초에 비유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