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와 모바일게임서비스 관련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 건수는 6만4419건으로 6만7339건이었던 전월 대비 2920건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상담건수는 감소했지만, 코로나19 관련 상담 건수는 증가했다. 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 상담이 전달 대비 87.9%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상·음원 스트리밍 등 정기서비스를 이용하던 중에 중도 해지를 요구했으나 사업자가 거절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모바일게임서비스 상담이 69.6%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미성년자인 자녀가 부모의 휴대전화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의 청약철회 방법에 관한 문의가 많았다. 소비자원은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해당 품목에 대한 상담 증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보건·위생용품(1,567.0%), 예식서비스(650.6%), 항공여객운송서비스(309.5%) 등 코로나19 관련 품목에 대한 상담이 크게 증가했다. 보건·위생용품의 경우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마스크·필터 등의 배송 지연과 사업자 연락 두절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증가했다. 예식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계약 취소와 연기에 따른 위약금 문제가 많았다.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예약 취소 후 환급이 지연되거나 일부 항공사가 취소수수료를 부과한 것에 대한 불만이 다수였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