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4.15총선 투표일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21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이해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4.15총선 투표일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21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발(發) '고용 참사'가 시작된 가운데 여권은 오히려 일자리 특수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은 21대 총선에서 압승하며 '전국단위 선거 4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의석이 128석에서 180석으로 52석이 늘어나게 됐다.

17일 한 여권 관계자는 "일자리 특수라고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의원실 하나당 보좌진을 10명 가까이 채용한다. 52석이 늘었으니 단순 계산으로 52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 거다. 아무래도 사정이 나아진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의원들은 같은 진영에서 활동했던 보좌진을 채용한다. 미래통합당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보좌진이 더불어민주당 보좌진으로 채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통합당 보좌진들은 벌써부터 일자리 걱정을 하고 있다.

국회 직원 익명 게시판인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한 보좌진은 "총선에서 통합당 현직 의원들이 많이 낙선했다. 의원실 재취업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좁아졌다"고 하소연 했다.

통합당은 탄핵 사태 이후 지난해까지 당직자들의 희망퇴직을 3번이나 실시하기도 했다.

한 야권 인사는 "광역단체장만 차지해도 (같은 진영 사람들이)갈 수 있는 자리가 무궁무진하다"며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 중 15개를 차지하고 정권까지 차지한 상황에서 총선까지 압승했으니 오히려 저쪽(여권)은 당분간 인력난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