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경로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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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68명 중 76.5%가 8층병동 연관…유입경로 확인 안돼
"집단 감염 안정화 단계…20일부터 단계적 운영 재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 3주 만에 6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약 4명 중 3명 꼴로 8층 병동과 연관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집단 감염에도 불구하고 유입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9일 보건당국과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의정부성모병원 8층에 입원한 A(75)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 첫 확진자인 A씨는 코로나19로 판정된 지 약 4시간 만에 숨졌다.
A씨는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에 입소해 생활하다가 폐렴 증세가 악화해 지난달 16일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어 17일과 18일 두차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8층 병동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확진된 지 하루 만에 같은 층에 있던 환자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긴장했고 A씨가 입소했던 요양원을 감염 경로로 의심했다.
그러나 양주시가 이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 등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때부터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이목이 쏠렸다.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오후 5시 기준 68명이다.
이 중 8층 병동에 머물렀던 확진자가 44명(64.7%)이며 8층 관련 2∼3차 감염까지 합치면 52명(76.5%)이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8층 병동에 폐 등 호흡기 계통에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주로 입원해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 내 확진자는 입원 환자, 의료진, 간병인 등 1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A씨가 확진되기 전 퇴원한 환자거나 이들의 보호자, 접촉자 등 병원 밖 확진자다.
이 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해 치료 중 숨진 80대 여성의 딸 5명과 가족 1명 등 6명이 뒤늦게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철원에서는 감염자 가족, 그 가족의 지인 등 2∼3차 감염으로 8명이 확진됐다.
의정부성모병원에 바이러스가 어떻게 유입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숨진 A씨보다 발병일이 빠른 환자 4명을 확인해 심층적인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조사 결과에 대한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다.
퇴원 후 확진된 환자들도 실제 이 병원에서 감염됐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런데도 방역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모두 합쳐 집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사회 전파 우려 때문에 의정부성모병원으로 끼워 맞추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일단 의정부성모병원 집단 감염 사태가 안정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이후 입원해 첫 확진자 발생 전 퇴원한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병원 내 전수 조사에 따른 접촉자의 자가격리 기간과 격리 해제 전 검사도 대부분 완료돼 추가 확진자가 없거나 1∼2명 더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20일부터 단계적으로 의정부성모병원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먼저 응급실 문을 열기로 했다.
다만 분만, 외상, 급성 심근경색·뇌경색 환자가 대상이며 48시간 내 코로나19 진단 검사로 음성 판정 기록이 있어야 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진단 검사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확진자도 이미 다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의정부성모병원은 초응급환자부터 허용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집단 감염 안정화 단계…20일부터 단계적 운영 재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 3주 만에 6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약 4명 중 3명 꼴로 8층 병동과 연관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집단 감염에도 불구하고 유입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9일 보건당국과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의정부성모병원 8층에 입원한 A(75)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 첫 확진자인 A씨는 코로나19로 판정된 지 약 4시간 만에 숨졌다.
A씨는 양주 베스트케어 요양원에 입소해 생활하다가 폐렴 증세가 악화해 지난달 16일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어 17일과 18일 두차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8층 병동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확진된 지 하루 만에 같은 층에 있던 환자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긴장했고 A씨가 입소했던 요양원을 감염 경로로 의심했다.
그러나 양주시가 이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 등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때부터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이목이 쏠렸다.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오후 5시 기준 68명이다.
이 중 8층 병동에 머물렀던 확진자가 44명(64.7%)이며 8층 관련 2∼3차 감염까지 합치면 52명(76.5%)이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8층 병동에 폐 등 호흡기 계통에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주로 입원해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 내 확진자는 입원 환자, 의료진, 간병인 등 1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A씨가 확진되기 전 퇴원한 환자거나 이들의 보호자, 접촉자 등 병원 밖 확진자다.
이 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해 치료 중 숨진 80대 여성의 딸 5명과 가족 1명 등 6명이 뒤늦게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철원에서는 감염자 가족, 그 가족의 지인 등 2∼3차 감염으로 8명이 확진됐다.
의정부성모병원에 바이러스가 어떻게 유입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숨진 A씨보다 발병일이 빠른 환자 4명을 확인해 심층적인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조사 결과에 대한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다.
퇴원 후 확진된 환자들도 실제 이 병원에서 감염됐는지 명확하지 않다.
그런데도 방역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모두 합쳐 집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사회 전파 우려 때문에 의정부성모병원으로 끼워 맞추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일단 의정부성모병원 집단 감염 사태가 안정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이후 입원해 첫 확진자 발생 전 퇴원한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병원 내 전수 조사에 따른 접촉자의 자가격리 기간과 격리 해제 전 검사도 대부분 완료돼 추가 확진자가 없거나 1∼2명 더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20일부터 단계적으로 의정부성모병원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먼저 응급실 문을 열기로 했다.
다만 분만, 외상, 급성 심근경색·뇌경색 환자가 대상이며 48시간 내 코로나19 진단 검사로 음성 판정 기록이 있어야 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진단 검사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확진자도 이미 다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의정부성모병원은 초응급환자부터 허용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