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 몸짓과 섬세한 춤사위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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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오늘의 온라인 공연 - 국립현대무용단 '봄의 제전'
국립현대무용단이 20일 오후 8시부터 안성수 안무작 ‘봄의 제전’(사진) 공연 실황을 네이버TV와 네이버 V클래식을 통해 상영한다. 안무가 안성수가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던 2018년 초연하고 지난해 재연해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의 발레음악 ‘봄의 제전’을 새롭게 해석했다. 이 작품은 땅의 풍요를 기원하며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러시아 이교도들의 제의를 다룬다. 무용가 바츨라프 니진스키의 안무로 1913년 프랑스 파리 초연 당시 낯선 음악과 파격적인 춤으로 당대 문화예술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이 작품은 이후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다양한 버전으로 무대화했다. 프랑스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는 희생을 성(性)적 결합으로, 독일의 피나 바우슈는 집단의 이기심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안성수는 이번 공연에서 주요 등장인물의 성별을 바꿨다. 원작의 남성 사제와 여성 희생자를 여성 사제와 남성 희생자로 설정했다. 남성 사제들도 여승으로 바꿨다. 남성 무용수의 춤으로 강인함과 원시성을 보여주고, 여성들을 통해 섬세한 춤사위를 연출했다. 건장한 남성을 여사제가 제물로 바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여사제 역의 김민지를 비롯해 김성우, 김현, 박휘연, 배효섭 등 모두 열두 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올랐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안무가 안성수와 무용수 김민지의 인터뷰 영상을 약 40분의 공연 실황과 함께 올릴 예정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의 발레음악 ‘봄의 제전’을 새롭게 해석했다. 이 작품은 땅의 풍요를 기원하며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러시아 이교도들의 제의를 다룬다. 무용가 바츨라프 니진스키의 안무로 1913년 프랑스 파리 초연 당시 낯선 음악과 파격적인 춤으로 당대 문화예술계에 큰 충격을 던졌다. 이 작품은 이후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다양한 버전으로 무대화했다. 프랑스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는 희생을 성(性)적 결합으로, 독일의 피나 바우슈는 집단의 이기심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안성수는 이번 공연에서 주요 등장인물의 성별을 바꿨다. 원작의 남성 사제와 여성 희생자를 여성 사제와 남성 희생자로 설정했다. 남성 사제들도 여승으로 바꿨다. 남성 무용수의 춤으로 강인함과 원시성을 보여주고, 여성들을 통해 섬세한 춤사위를 연출했다. 건장한 남성을 여사제가 제물로 바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여사제 역의 김민지를 비롯해 김성우, 김현, 박휘연, 배효섭 등 모두 열두 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올랐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안무가 안성수와 무용수 김민지의 인터뷰 영상을 약 40분의 공연 실황과 함께 올릴 예정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