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프로선수 무료 원포인트 레슨 받아볼까
골프장들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고객 유치 경쟁을 시작했다.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과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등을 연결하면 최대 6일까지 쉴 수 있다는 점을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CC는 황금연휴를 맞아 ‘무료 레슨 드림팀’을 꾸렸다. ‘미디어 프로의 여왕’으로 불리는 신나송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프로와 지난해 경북 구미에서 열린 볼빅 롱 드라이브 챌린지 준우승을 차지한 ‘장타왕’ 김홍택 한국프로골프(KPGA) 프로가 출동한다. 포천힐스 홍보대사인 한상희 KLPGA 프로, KPGA투어 강자인 황재민 프로도 무료 레슨 강사진에 합류했다.

월요일인 4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내내 열리는 레슨은 스타트광장에서 펼쳐진다. 30일은 신나송, 1일은 황재민, 2~3일에는 김홍택, 5일에는 한상희 프로가 원포인트 레슨을 해줄 예정이다. 골프장 내장객은 누구나 무료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정구학 포천힐스CC 대표는 “주말 골퍼 대다수는 유명 프로에게 레슨받을 기회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이외 골프장은 그린피를 할인해주거나 1박2일 패키지를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경기 여주CC는 황금연휴 가운데 휴일인 2일과 3일, 5일에 평소 주말 그린피보다 2만~3만원 저렴한 그린피를 받기로 했다. 어린이날(5일)에는 15만~19만원으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세종시 레이캐슬CC는 1일 오전 시간 때 그린피를 공휴일(21만9000원)보다 7만원 싼 14만9000원에 내놨다. 골프 부킹 서비스 업체 엑스골프 관계자는 “황금연휴 가운데 월요일인 4일은 평상시 그린피로 내놓은 골프장이 상당수”라며 “알뜰 골프족이라면 4일을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황금연휴 때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1박2일 골프 패키지도 있다. 강원 지역에선 델피노설악이 카트비(2회)를 포함해 36홀 라운드가 32만5000원부터 가능하다. 델피노설악은 부대시설로 대형 워터파크와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시설이 완비돼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좋다는 게 골프장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충청 지역의 골든베이(27만원), 서산수(27만원) 등 지역별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나와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