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가 15일 오후 구로동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4.15 [사진=연합뉴스]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가 15일 오후 구로동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4.15 [사진=연합뉴스]
이번 4·15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당선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범여권 180석 압승에 대해 "코로나19로 닥친 위기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라는 민심이 선거에 반영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당선인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민심은 위기극복을 제대로 하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청와대 출신들이 대거 당선된 것과 관련해선 "이번 총선이 갖는 의미가 대단히 중요했기 때문에 청와대든 어디든 민주당이 갖고 있는 자원을 총동원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총선의 결과치로만 보면 청와대 출신이라서 많이 당선됐다기보다도 민심이 우선 위기극복을 제대로 하라 그래서 압도적인 힘을 모아주신 거기 때문에 그리된 거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대 국회가 식물국회 소리 듣다가 그것도 넘어서 동물국회 소리 듣게 됐지 않나"라며 "그러다 보니까 (청와대 출신들이) 국회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게 된 것이고 더욱더 절감하게 된 거고, 자원을 총동원하자라는 측면에서 (많이 출마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법안 하나 처리하는데도 굉장히 오래 걸렸다"며 "민생법안 같은 경우에는 추경도 넉 달씩이나 걸렸던 적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수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선 "당연히 협치는 해야 한다. 경제 문제는 여야가 없다"면서도 "협치보다도 속도감 있게 실천적 대안들을 만드는 데 방점을 두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이 180석을 만들어준 이유"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20대 국회 임기가 막판이고, 특히 야당 지도부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는 여당이 더욱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