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한국경제신문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한국경제신문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개월간 급여의 절반을 자진 반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고통분담에 나선 모습이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 임원들과 유통 부문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 임원들이 급여의 20%를 내놓으며 동참하기로 했다.

20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을 비롯한 이 회사 임원 34명은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 신 회장은 급여의 절반을, 롯데지주 임원 28명과 사외이사 5명은 급여의 20%를 내놓기로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회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신 회장과 임원들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도 임원 급여 반납에 동참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의 백화점·할인점(마트)·슈퍼·롭스·e커머스 등 사업부 소속 임원은 오는 6월까지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롯데호텔 임원들이 급여를 오는 6월까지 10% 반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영역 중 한 축인 유통은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은 올해 마트와 슈퍼 등 점포 200곳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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