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어린이집 본격 개원 논의 전에 상황 더 지켜봐야"
코로나19 장기화에 긴급보육 수요 늘어…정부 "방역 강화 계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린이집 긴급보육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집단감염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분들이 50% 가까이 달하고 있다"며 방역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고 이에 따른 어린이집 휴원 기간이 길어지자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한 긴급보육 이용률(등원률)은 최근 지속해서 늘고 있다.

긴급보육에 맡겨지는 아이들 수가 늘면서 어린이집 내 코로나19 전파 우려도 커졌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긴급보육(대상 아동)의 숫자가 늘면 (어린이집내) 밀집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밀집도를 완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지도·점검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총괄반장은 집단감염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유증상자의 어린이집 출입을 제한하고, 매일 2회 자체적으로 발열 검사를 하는 등 위생 사항을 점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기존의 지침 전달과 점검이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집 개원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총괄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기간에는 어린이집 본격 개원을 논의하기 전에 좀 더 상황을 평가·분석하고자 한다"며 "충분한 분석이 이뤄지면 개원과 관련해 필요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