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현관이라고 말씀드렸어야 하는 건가요.
음식 없어지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생각좀 하고 배달하세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의 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이 아파트 공용현관 앞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네티즌들은 문앞에 두고 가라는 요청에 공용 현관에 음식을 두고간건가 잠시 분노했다.
배달원이 바쁜 나머지 성의없이 공용현관에 음식을 두고갔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이어진 배달업체 사장님의 답변은 글쓴이의 주장과 상반됐다. 사장님은 "새벽시간에 전화하고 문자도 보내고 벨 호출도 여러번 했는데 연락불통인데 어떻게 대처했어야 하는건가"라며 "배달기사가 어쩔줄 몰라 1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배달시켜놓고 문도 안 열어주고 전화 문자에 답이 없는데 어쩌란 건가"라고 항변했다.
이어 "이 사진도 기사님이 찍어서 손님께 보내드린 사진 아닌가"라며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쳐해야 했던 건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같은 대반전 글에 네티즌들은 "위에 글만 보고 배달기사 욕할 뻔 했다", "배달원에게 10분은 엄청난 시간이다", "현직 배달대행업 종사자로서 술 먹다 안주 떨어져 배달시켜놓고 잠드신 분, 아이 재운다고 안나오시는 분, 배달시키고 외출하신 분, 그냥 이유없이 잠수타는 분 등등 너무 많다", "이래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 "배달할 때 한번에 2~3개 픽업했는데 첫집에서 잠수 타버리면 그뒤에 음식들 배달이 더 늦어지기때문에 식었다고 항의받는다", "치킨이 맨날 식어서 배달되는 이유가 이거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