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총회서 선출…현재 민주당 소속 당선자 163명에 투표권
10여명 후보군 물밑서 표심 분석하며 출마여부 고심…친문 중진간 대결 가능성도
다음 달 7일 '180석 여당' 첫 원내대표 뽑는다…경선준비 착수
21대 국회에서 180석 거대 여당을 이끌 첫 원내 사령탑이 다음 달 7일 선출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주중에 원내대표 경선 준비에 착수하겠다"면서 이 같은 일정을 밝혔다.

4·15 총선 이후 첫 경선인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당선자 총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선거권은 현재 민주당 소속인 163명의 당선인에게만 있다.

그러나 새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비례 정당으로 향후 통합될 예정인 더불어시민당(17명)도 함께 이끌게 돼 사실상 단독으로 개헌안을 의결하는 것 빼고는 국회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의회 권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현재 10여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당에서는 이번 선거가 친문(친문재인) 중진 의원간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치러진 이번 총선 압승의 배경이라는 점에서다.

친문 인사로는 이번에 4선 고지에 오른(이하 21대 국회 기준 선수) 김태년 의원과 3선 전해철 의원이 물밑에서 이미 뛰고 있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패배한 김태년 의원은 친문이면서 친이(친 이해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바 '3철' 중 한 명인 전 의원은 핵심 친문이다.

그가 속한 친문 모임인 부엉이 모임은 이 원내대표의 당선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인사 중에는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윤호중(4선) 사무총장도 출마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문 가운데서는 조정식(5선)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지난번 경선에 도전했던 노웅래(4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안규백(4선) 국회 국방위원장, 박홍근·박완주·윤관석(이상 3선) 의원 등도 도전 여부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5선에 성공한 당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은 비문(비문재인)계의 노웅래 의원도 네 번째 원내대표 경선 도전을 고려 중이다.

비문 주자의 출마와 관련,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중심으로 재야 운동권 출신이 주축이 된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과 민주당 내 진보·개혁 성향의 의원 모임은 더좋은미래(더미래) 등의 차원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당에서는 당선자들의 표심이 구체화하는 이달 말 정도에는 대결 구도가 정리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부 인사의 경우 도전의 실익이 떨어진다고 판단한다면 21대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노리거나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도전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