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한경DB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한경DB
서울 한강변 최고가 아파트인 아크로리버파크에서 전세계약이 40억원에 이뤄졌다. 이 단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데다 올해 서울에서 체결된 전세계약 중 최고가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200㎡(옛 82평) 33층 매물이 이달 4일 보증금 40억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펜트하우스로 2017년 7월에는 같은 면적 매물이 37억원에 전세 거래된바 있다.

1612가구의 아크로리버파크 단지 내에서는 펜트하우스가 8가구 있다. 모두 조합원에게만 공급된데다 매매거래가 없었다. 2가구 뿐인 전용면적 200㎡만이 3년 만에 전세계약이 이뤄지면서 4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최고가 전세계약으로는 강남구 도곡동의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13㎡)이었다. 지난 2월 전세보증금 35억원을 찍은 바 있다. 청담동의 마크힐스웨스트윙(전용 183㎡)는 33억원에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전용 233㎡)은 32억원에 각각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준공된 이후 화제를 몰고 다녔다. 분양 당시에는 전용면적 84㎡ 기준 13억~14억원에 공급됐다. 그러나 작년 8월 전용 59㎡가 23억9000만원에 매매되면서 3.3㎡ 당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작년 10월에는 전용 84㎡도 34억원에 거래되면서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의 이름값을 높였다.

주변 공인중개사들은 "서울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전세를 찾는 수요는 있다"며 "얼마전 급락한 매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동호수의 차이일 뿐 찾는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