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선물만기 쇼크' 국제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
◆ '재난지원금 전국민 확대' 난항…여야정 입장 제각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재난지원금 예산을 담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국회 논의가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이 총선 때 여야의 공약이었다며 '5월 초 지급'을 목표로 미래통합당의 협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당은 전국민 지급에는 사실상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이달 내 처리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 지급을 고수하면서 '여야 합의'가 선행된 후에야 증액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선물만기 쇼크' 국제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

국제유가가 대폭락을 연출하면서 급기야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가 겹치면서 기록적인 낙폭으로 이어졌습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재고가 넘쳐나고 원유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제히 5월물을 팔아치우고 6월물을 사들이면서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왜곡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뉴욕증시, 마이너스 유가 충격에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충격 등에 하락했습니다. 2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2.05포인트(2.44%) 하락한 23,650.4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40포인트(1.79%) 내린 2,823.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89.41포인트(1.03%) 하락한 8,560.7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유가 폭락에도 나스닥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증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장 후반 유가가 끝내 마이너스까지 떨어지자 재차 반락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관련 시정연설을 하기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관련 시정연설을 하기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 미국 코로나19 환자 76만명 넘겨…경제 재가동은 주별 각자도생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0일(현지시간) 7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는 4만93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2만5300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는 이후 줄곧 상승해 18일에는 3만2500명까지 올라갔으나 19일에는 2만6900명으로 줄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제동이 걸린 뒤 최우선 화두가 된 경제 재가동을 놓고는 주별로 대처 양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캐나다, 멕시코와의 국경에서 필수적이지 않은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30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 기업은행, 미 당국과 1천억대 벌금 합의…이란제재 위반혐의

IBK 기업은행이 미국의 이란 제재 위반 혐의와 관련해 미 사법당국과 8600만 달러(약 1049억원)의 벌금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기업은행은 과거 이란에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중개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업은행은 8600만 달러의 벌금 합의로 2년간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총 8600만 달러의 제재금을 미국 연방검찰과 뉴욕금융청에 납부해야 합니다. 미국 연방검찰에 5100만 달러, 뉴욕주금융청에 3500만 달러 등입니다.

◆ 전국에 강한 바람…오전 황사로 중서부 미세먼지 '나쁨'

화요일인 21일은 전국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황사의 영향으로 오전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어 선별진료소와 같은 야외에 설치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23일까지 일부 내륙과 산지는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떨어지겠고, 일부 중부지방은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져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얼 수 있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9∼18도로 예보됐습니다. 동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모레(23일)까지 모든 바다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게 일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김명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