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김대호 막말 후 통합당 50석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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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후 오세훈‧나경원‧주광덕 등 낙선
막말 이전 여론조사에선 민주당보다 우세
막말 이전 여론조사에선 민주당보다 우세
미래통합당 자체 분석 결과 차명진‧김대호 후보 막말 논란 이후 지역구 약 50곳 정도가 우세에서 경합 또는 열세로 뒤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통합당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총 네 차례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내놨다. 막말 논란 이후 최종 결과가 1차 분석보다 50석가량 적었다고 한다.
서울 광진을(오세훈), 동작을(나경원), 도봉을(김선동), 경기 남양주병(주광덕) 등 수도권 지역에서 낙선한 후보 상당수도 1차 분석 결과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네 번째 판세 분석에 따르면 통합당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지역구는 253곳 중 78곳에 불과했다.
결국 통합당은 지역구 당선자 전망치를 최소 78석에서 최대 93석 사이로 축소 조정했다. 통합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당선 예상치(17석) 등을 더해 최종 의석수는 최대 110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개표 결과 통합당은 지역구에서 84명, 비례대표(미래한국당) 19명 등 최종 103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통합당의 자체 판세 분석이 비교적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통합당 기조국은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와 각 시‧도당이 취합한 현지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세를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판세 분석에 따르면 차명진‧김대호 후보 막말로 지역구 약 50곳 정도가 날아간 것이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른바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차명진 후보의 제명 건의에 대해서도 당초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 원칙을 들어 거부했다가 참패 보고를 받은 13일에야 마음을 돌려 제명에 나섰다고 한다. 앞서 차 후보는 당 윤리위로부터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징계인 '탈당 권유'를 받았었다.
한편 차 후보는 본인 때문에 선거에서 패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문가를 자처하는 친구들이 이번 총선에서 차명진 막말 때문에 수도권 격전지 20~30곳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면서 그 근거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들먹거린다"면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는 계속 (내가)10프로 이상의 차이로 이긴다고 보고가 왔었다. 그 말에 속아 당선 케잌까지 준비하고 있었다"며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백 번 양보해서, 막판에 수치가 빠졌다고 치자. 근데 그게 차명진 막말 때문에 실망한 소위 중도층이 빠져나간 때문이었나, 아니면 차명진을 막말이라고 매도해 쫓아내려 한 지도부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한 보수층 때문이었나?"라며 "내가 지도부였다면 일단 세월호 텐트안의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거다. 좌파들의 막말프레임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게 아니라 진실게임으로 들어갔을 거다. 그렇게 했으면 누가 유리했을까?"라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20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통합당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총 네 차례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내놨다. 막말 논란 이후 최종 결과가 1차 분석보다 50석가량 적었다고 한다.
서울 광진을(오세훈), 동작을(나경원), 도봉을(김선동), 경기 남양주병(주광덕) 등 수도권 지역에서 낙선한 후보 상당수도 1차 분석 결과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네 번째 판세 분석에 따르면 통합당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지역구는 253곳 중 78곳에 불과했다.
결국 통합당은 지역구 당선자 전망치를 최소 78석에서 최대 93석 사이로 축소 조정했다. 통합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당선 예상치(17석) 등을 더해 최종 의석수는 최대 110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개표 결과 통합당은 지역구에서 84명, 비례대표(미래한국당) 19명 등 최종 103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통합당의 자체 판세 분석이 비교적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통합당 기조국은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와 각 시‧도당이 취합한 현지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세를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판세 분석에 따르면 차명진‧김대호 후보 막말로 지역구 약 50곳 정도가 날아간 것이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른바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차명진 후보의 제명 건의에 대해서도 당초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 원칙을 들어 거부했다가 참패 보고를 받은 13일에야 마음을 돌려 제명에 나섰다고 한다. 앞서 차 후보는 당 윤리위로부터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징계인 '탈당 권유'를 받았었다.
한편 차 후보는 본인 때문에 선거에서 패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문가를 자처하는 친구들이 이번 총선에서 차명진 막말 때문에 수도권 격전지 20~30곳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면서 그 근거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들먹거린다"면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는 계속 (내가)10프로 이상의 차이로 이긴다고 보고가 왔었다. 그 말에 속아 당선 케잌까지 준비하고 있었다"며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백 번 양보해서, 막판에 수치가 빠졌다고 치자. 근데 그게 차명진 막말 때문에 실망한 소위 중도층이 빠져나간 때문이었나, 아니면 차명진을 막말이라고 매도해 쫓아내려 한 지도부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한 보수층 때문이었나?"라며 "내가 지도부였다면 일단 세월호 텐트안의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거다. 좌파들의 막말프레임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게 아니라 진실게임으로 들어갔을 거다. 그렇게 했으면 누가 유리했을까?"라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