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오는 24일까지 시에 거주하는 만 18~39세 청년 및 대학교 휴학생을 대상으로 48명의 청년인턴을 추가 모집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추가모집은 코로나19로 개강이 미뤄지고 있는 대학생과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청년인턴 추가모집은 급감한 청년고용률에 도움이 되도록 참여 기준을 완화하고 선발 절차를 간소화해 즉각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학을 이용해 추진된 청년인턴은 대학교를 재학하거나 휴학한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대응으로 해당사업은 추진해 연령기준만 충족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혔다.


시는 선발된 청년인턴은 코로나19 대응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부문에 우선 배정해 약국 마스크 판매지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관련 업무 지원, 재난기본소득 접수 보조, 지역공영대응 특별지원사업 보조 등의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청년인턴을 통해 코로나19에 빼앗긴 청년 일자리를 수원에서 찾아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물다섯 청년 박나현씨는 대학 졸업하기 전에 드론 관련 기업에 취업해 2년 가까지 경력을 쌓으며 안정적인 삶을 꾸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각종 교육활동 등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박씨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회사의 매출이 급감하고 교육활동이 전면 중단돼 퇴사했다.


박씨는 일자리를 찾다가 수원시청 홈페이지에서 청년인터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해 지금은 시 일자리정책관에 소속돼 각종 업무 보조로 일하고 있다. 현재 박씨는 청년인턴사업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일자리가 없어진 사람들이 많은 데 수원시 청년인턴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재난기본소득 접수를 돕는 김씨(23)도 청년인턴으로 선발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씨는 "취약계층에 재난기본소득 정보를 전달하면서 학교에서 배웠던 사회복지 업무의 현장과 다양한 삶을 겪게돼 앞으로 새로운 진로의 가능성도 모색해 보는 기회가 됐다"며 청년인턴 생활에 대해 만족해 했다.

한편 시는 청년인턴은 코로나19 대응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모집 인원을 늘리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 중에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