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코드잇 공동대표(왼쪽)와 강영훈 공동대표가 코딩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이윤수 코드잇 공동대표(왼쪽)와 강영훈 공동대표가 코딩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각종 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짜는 코딩은 디지털 시대 필수 소양 중 하나로 꼽힌다. 초·중·고교에서 코딩을 정규 과목으로 가르치기 시작했고 코딩 테스트를 이용해 직원을 뽑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이 시장에 뛰어든 ‘코드잇’은 온라인 양방향 서비스를 앞세워 코딩 교육 시장에 도전한 업체다.

사용자는 5분 내외의 짧은 교육 영상을 본 뒤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서 코딩 실습을 하게 된다. 실습 과정 중 사용자가 오류를 내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바로잡아 준다. 이 과정에서 궁금증이 생기면 별도로 마련된 커뮤니티 공간에서 동료 수강생, 코드잇 직원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코드잇은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콘텐츠 프로듀서’라는 직책을 두고 절반 가까운 인력을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고 있다. 강영훈 코드잇 공동대표도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강 대표는 “많은 코딩 교육 플랫폼이 제작비용을 줄이기 위해 콘텐츠를 외주로 제작한다”며 “이렇다 보니 콘텐츠의 수준이 들쑥날쑥하거나 교육 진행에 일관성이 끊기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코딩 업체 가운데 자체 제작 콘텐츠만 사용하는 곳은 코드잇이 유일하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사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서비스 출시 후 지금까지 4만5000명의 회원을 모았다. 신청한 강의를 모두 들은 사용자 비율도 51%에 달했다. 온라인 공개수업(MOOC) 플랫폼들의 평균 완주율(3~5%)과 비교해 10배 이상 높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코드잇은 지난달 에이벤처스, 펄어비스캐피탈,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40억원(시리즈A)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윤수 공동대표는 “코딩 시장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좋은 질의 콘텐츠를 앞세워 1등 플랫폼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잇은 코딩 교육에 인공지능(AI) 기술도 결합할 계획이다. AI가 사용자의 과제 학습 패턴을 익힌 뒤 사용자별로 강의, 과제 등 콘텐츠 커리큘럼을 짜주는 방식이다. 내년에 서비스를 내놓는 게 목표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