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또 신중…김정은 중태설에 말 아끼는 일본 각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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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방위상 "여러 정보 있어…진위 확인 중"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미국 등과 긴밀히 협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미국 등과 긴밀히 협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졌다는 미국 CNN의 보도에 대해 일본 내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반응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고노 다로 방위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중태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여러 가지 정보가 있지만 지금은 코멘트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3월에 4차례 발사하는 등 미사일 기술의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안위 동향이 일본 안전보장 환경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NHK,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후 "보도는 알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북한의 동향에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평소부터 정보 수집·분석에 노력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하나하나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겠다"며 "계속 미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한 외무성 간부도 NHK에 "보도는 알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사실 관계 확인이 되지 않았으나 현재 한국과 미국 등 관계국과 함께 상황을 주시하며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앞서 CNN은 관련 사정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고서 위독한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생일을 기념하는 4월15일 태양절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건강상태를 둘러싼 억측이 나돌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