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새 139%↑…KG동부제철 '미스터리 급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통물량 적지만 호재 없어
거래소 '투자경고 종목' 지정
거래소 '투자경고 종목' 지정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KG동부제철 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에 알려진 이렇다 할 호재가 없어 ‘미스터리 상승’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KG동부제철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69%(750원) 오른 1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139.29%에 달했다. 지난해 말 7801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21일 1조6751억원까지 치솟았다. 유진투자증권은 KG동부제철이 오는 6월 코스피200지수 산정 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KG동부제철 주가가 연일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16일 장 마감 이후 시황변동 관련 공시 대상 존재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를 내놨고, 회사는 다음날 관련 내용이 없다는 해명을 발표했다. 이후 거래소는 17일 KG동부제철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일에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회사 측 설명대로 현재 주가 급등을 설명할 만한 호재는 없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매출 2조4283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2%에 불과하다. 순손실은 335억원으로, 2011년 이후 한 번도 순이익을 기록하지 못했다. 실적 부진에 KG동부제철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도 없을 정도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로 수요 부진에 시달리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해 올해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기업 규모 대비 시장에 풀린 주식 수가 적어 매수세 유입 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품절주 현상’을 지목하기도 했다. KG동부제철은 최대주주인 KG스틸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의 72%를, 그리고 산업은행이 13.28%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을 제외하면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물량은 전체 지분의 10% 이하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실 사업인 강관사업을 정리했고, 코스피200 편입 이슈가 있다고는 하나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전체 매수 물량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KG동부제철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69%(750원) 오른 1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139.29%에 달했다. 지난해 말 7801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21일 1조6751억원까지 치솟았다. 유진투자증권은 KG동부제철이 오는 6월 코스피200지수 산정 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KG동부제철 주가가 연일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16일 장 마감 이후 시황변동 관련 공시 대상 존재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를 내놨고, 회사는 다음날 관련 내용이 없다는 해명을 발표했다. 이후 거래소는 17일 KG동부제철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일에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회사 측 설명대로 현재 주가 급등을 설명할 만한 호재는 없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매출 2조4283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2%에 불과하다. 순손실은 335억원으로, 2011년 이후 한 번도 순이익을 기록하지 못했다. 실적 부진에 KG동부제철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도 없을 정도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로 수요 부진에 시달리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해 올해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기업 규모 대비 시장에 풀린 주식 수가 적어 매수세 유입 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품절주 현상’을 지목하기도 했다. KG동부제철은 최대주주인 KG스틸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의 72%를, 그리고 산업은행이 13.28%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을 제외하면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물량은 전체 지분의 10% 이하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실 사업인 강관사업을 정리했고, 코스피200 편입 이슈가 있다고는 하나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전체 매수 물량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